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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왈츠 청산도

2024년4월5일 금요일 완도항에서 배를 타고 45분가량 들어가는 청산도는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다 하여 이름 붙었으며 4월이면 특히 청보리와 유채꽃이 섬 전체를 뒤덮는 풍경이 아름답다 온통 푸른빛으로 넘실대는 청산도항에 도착해 오른쪽 능선을 바라보면 낯익은 길이 눈에 띈다 영화 서편제로 유명해진 돌담길이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는 돌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우물이나 당산나무 아래에도 여지없이 돌담이 쌓여 있다 슬로시티는 늘 바삐 움직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의 미학으로 재충전하자는 의미로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시작되었다 4월의 어느 봄날 노란 유채꽃이 넘실대고 청보리가 춤추는 청산도 돌담길을 느릿느릿 걸으며 느림의 행복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임실 필봉문화촌

2024년3월26일 화요일 필봉문화촌은 붓을 닮은 필봉산 아래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푸진 삶을 살아온 소박한 사람들이 400년 동안 신명으로 굿을 지켜온 넉넉하고 흥이 넘치는 곳으로 전설이 된 풍물굿을 축제로 만들고 아버지의 업을 천직으로 이어가는 노동과 생활의 근심을 신바람으로 바꾸는 곳 필봉 문화촌이다 필봉농악 발상지로서의 위상정립과 우리전통문화의 전승 교육 전시 체험 공간을 두루 갖춘 특성화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필봉농악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풍물전시관과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한 필봉한옥스테이(취락원)를 중심으로 농악경연대회 문화관광상설공연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위한 야외공연장은 물론 내방객들의 편의시설 및 주차공간 굿카페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임실 사선대 관광단지

2024년3월26일 화요일 사선대는 임실군 관촌면 덕천리에 있는 관광지단지로 섬진강 상류 오원천(烏院川) 기슭 주변에 조성되어 있다 1985년 12월 28일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사선대에는 진안군 마이산의 두 신선과 임실면 운수산의 두 신선이 어울려 노는 것을 하늘의 네 선녀가 보고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내려와 함께 놀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사선대 위 깎아지른 절벽 위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된 운서정(雲捿亭)이 있다 이 정자는 1928년부터 6년에 걸쳐 지었으며 전통적인 조선시대 건축 양식에 따라 정각과 동서재 가정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재강점기에는 이곳에 나라 안의 우국지사들이 모여 망국의 한을 나누며 나라의 앞날을 토론하였다고 한다 예로부터 소나무와 벚나무가 울창하여 봄에는 벚..

남해 조도 트래킹

2024년3월17일 일요일 조도는 남해군 미조면(彌助面) 미조리(彌助里)에 딸린 섬으로 새섬이라고도 하는데 모양이 새를 닮아 붙인 이름이다 조도는 미조마을에서 보면 큰 섬 끝의 뾰족한 부분이 부리이고 가운데 불룩하니 솟아오른 섬 봉우리가 몸통이며 작은 섬은 꽁지처럼 보인다 조도는 멀리서 관찰하면 섬이 두 개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 중 큰 섬에 마을이 있고 그곳을 큰섬(大島) 조도라 부른다 배편은 2012년 9월에 신조(新造)된 조도호는 조도와 호도를 하루 네 차례 왕복하다가 2014년부터는 7번 운항하는 것으로 섬과 섬을 연결하고 있다 지난 16년간 주민들의 발이었던 갈매기호가 수명이 다해 2010년 조도와 호도 마을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총 4억5,000만 원을 들여서 19t급의 도선으로 제작됐다 예전의..

남해 호도 트래킹

2024년3월17일일요일 호도는 남해군의 남동쪽 끝인 미조면 미조항에서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섬이다 미조항 바로 앞에 조도가 있고 그 남서쪽에 호도가 있다 두 섬에서는 그림 같은 해안선과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1시간 내외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관광객이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현재 미조항에서 두 섬을 다니는 도선이 운항한다 지난 가을에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섬진흥원은 계절마다 관광하기 좋은 섬을 홍보하기 위해 찾아가고 싶은 섬 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가을섬은 인천 강화군 교동도 경기 안산시 대부도 전남 여수시 금오도 경남 남해군 조도 ..

선암사 선암매(천년기념물 제488호)

2024년3월16일 토요일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에 있는 매실나무로 2007년 11월 26일 천연기념물로 제488호로 지정되었다 선암매는 선암사 원통전 담장 뒤에서 자라는 토종매실 나무이다 수령은 천년기념물로 지정 당시 600여 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나무높이 8m 밑둥기둘레 1.2m이며 수관은 동서 13m 남북 13로 생육 상태가 좋고 넓게 퍼진 가지가 특히 아름답다 꽃의 색이 유난히 하얏고 붉고 향이 짙기로 이름나 있다 선암사 어느 전각인가의 상량문에 이 매실나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기록이 남아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큰 나무이다 지금은 순천시가 관리한다

구례 산수유꽂

2024년3월12일 수요일 구례군 산동면 일대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가 넘을 정도로 대표적인 산수유마을이다 제25회 산수유꽃축제와 함께 노란 봄 풍경을 선사하는 반곡 상위마을 산수유 시목이 자리 잡은 계척 달전마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현천 원좌마을까지 차례로 만나본다 산동면 일대는 약 1000년 전 중국 산둥(山東) 지방 처녀가 구례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가 퍼져 지금의 산수유나무 군락이 됐다고 한다 산둥 처녀 이야기부터 산수유를 입에 물고 살던 산수유마을 처녀들 이야기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고 죽이던 시절에 처형장으로 끌려가며 불렀다는 산동애가까지 샛노란 산수유 꽃길을 따라 애잔한 이야기가 흐른다 산수유나무의 꽃말을 따라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로 오는 3월 9~17일까지 산동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