릉(稜) 고분 (古墳)

경남 고성 송학동고분군

雲高 金容捧 2015. 3. 20. 05:24

2015년3월19일 목요일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있는 가야시대의 고분군 유적으로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119호로 지정되었다. 고성여자중학교 뒤 일명 무학산() 또는 무기산()이라 불리는 구릉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고성 소가야() 지배자 집단의 중심고분군()이다. 원래 10여 기의 대형봉토분이 제1고분군과 제2고분군으로 나뉘어져 분포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개간으로 인하여 훼손되어 버리고, 원상태나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남아 있는 봉토분은 1호분을 중심에 두고 보다 소형의 봉토분들이 서측에 2기, 동측에 3기 모두 6기가 분포하고 있다. 그중 무학산 정상부에 자리잡은 송학동1호분(1)은 일명 무기산 고분()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봉분에 대한 등고선 실측 자료를 토대로 전방후원분()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고, 2개의 원분()이 결합된 것이라는 반론도 있었다. 하나의 묘역으로 설정한다면 길이 66m에 달하는 규모가 큰 고분이다. 이 고분은 1914년 도리이()에 의해 약식 조사된 바 있으나 조사결과는 자세히 보고된 바 없다.송학동 고분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실시된 1호분의 발굴조사에서는 시굴조사시 확인된 3기의 중첩봉토분을 A·B·C호분으로 명명하고 조사하였다. 봉토는 모두 먼저 분구를 조성하고 이를 다시 파서 묘를 축조한 영산강유역과 연결되는 분구묘임이 밝혀졌다. 가장 남측에 먼저 조성된 A호분에서는 주축을 전체 봉토의 장축과 엇갈리게 배치한 길이 10m, 너비 1.4m인 1기의 구덩식돌덧널(A-1호)을 중심으로 9기의 소형 돌덧널들이 돌아가며 배치되어 있었다. 같은 고성지역의 주변에서 조사된 내산리 고분군에서도 2기의 주된 돌덧널을 중심으로 소형의 돌덧널들이 돌아가며 배치되었는데, 이러한 유구의 배치모습이 소가야 또는 고자국()이라 부르던 이 지역 삼국시대 정치체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것으로 보인다. 유물은 대부분 도굴되었지만 목긴항아리, 구멍이 있는 작은 항아리(), 굽다리접시, 뚜껑접시, 마구류 등이 잔존하고 있었다. A호분과 약간 떨어져서 북측에 조성된 B호분은 중앙에 대형의 굴식돌방무덤( : B-1호분)을 배치하고 그 옆에 소형의 구덩식돌덧널 1기를 배치한 것이다. 중심 묘인 B-1호묘는 길이, 너비, 높이가 6.7×2.0×1.58m의 돌방 서쪽 단벽 중앙에 3.15×1.0×1.48m의 널길()을 가진 굴식돌방무덤()으로 밝혀져 주목되는 한편, 널길과 돌방 내부의 천장을 비롯한 네 벽에 붉은색으로 도장한 채색고분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나머지 특징은 가야지역의 구덩식돌덧널무덤의 유구 축조수법과 대동소이()하며, 여기에 부장된 유물은 굽다리목긴항아리, 큰항아리, 입큰잔, 뚜껑접시 등 토기류가 대부분이고 금속류는 대부분 도굴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A호분과 B호분을 연결하여 중앙에 조성된 C호분에서는 역시 입구를 서쪽에 둔 활()천장으로 5.6×2.6×2.4m인 굴식돌방무덤 1기가 축조되어 있었다. 이 돌방은 서남부 가야지역에 처음에 조성되던 세장한 장방형의 돌방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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