릉(稜) 고분 (古墳)

합천 옥전고분

雲高 金容捧 2014. 11. 29. 07:00

2014년11월23일 일요일

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옥전마을에 있는 가야시대의 고분군 유적 으로 사적 제326호. 황강(黃江)변의 해발 50∼80m에 달하는 야산의 정상부에 있다. 유구는 몇 개의 능선에 나뉘어 넓게 분포하고 있다. 대다수는 봉토(封土)가 남아 있지 않아 외형상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특이하게 한 지역에는 지름 20∼30m의 고총고분(高塚古墳)이 18기 군집하고 있으며 고분의 총수는 약 1,000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이 유적은 1985년 여름 경상대학교박물관황강변 정밀지표조사과정에서 다량의 토기, 갑주(甲胄), 금동제품편(金銅製品片)이 채집됨으로써 중요성이 인식되었다. 그 해 겨울 1차 발굴조사를 필두로 1987년 겨울, 1989년 봄에 걸쳐 3차의 발굴조사가 실시되었으며 1991년 여름에도 제4차 발굴조사계획이 수립되어 있다.지금까지의 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는 목곽묘(木槨墓) 52기, 수혈식석곽묘(竪穴式石槨墓) 10기, 수혈계횡구식석실묘(竪穴系橫口式石室墓) 1기, 횡혈식석실묘(橫穴式石室墓) 1기 등이다. 특히, 수혈식석곽묘 중에는 같은 대형이면서도 거대한 봉분이 남아 있는 것과 봉분이 깎여나가 전혀 흔적이 없는 것이 있다. 또한 소형은 측벽의 축조가 아주 정연함에 비해 대형은 극히 무질서해 보이는 특이함이 보인다.유물은 토기를 비롯해 철제의 갑주·촉(鏃)·대도(大刀, 劍) 등의 무구(武具)와 등자(鐙子)·재갈·안교(鞍橋)·말투구〔馬胄〕 등의 마구(馬具), 금제이식(金製耳飾), 비취곡옥과 유리구슬로 만들어진 목걸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자료가 출토되었다.그 중에서도 금동장관모(金銅裝冠帽)와 금장용봉문환두대도(金裝龍鳳文環頭大刀)·금동장안교(金銅裝鞍橋)·금동장투구·철제말투구 등은 가야고분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고분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획기적인 자료들임이 분명하다. 중요유물을 유형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장신구로는 귀걸이와 목걸이가 출토되었다.귀걸이는 15쌍이 발견되었다. 모두 순금으로 만든 수하식세환이식(垂下式細環耳飾)들이다. 중간식(中間飾)과 미식(尾飾)의 화려한 장식의장과 정교한 세공기술은 당시의 신라백제와 비견되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목걸이는 이 유적의 이름이 옥전(구슬밭)인만큼 다량의 구슬들로 만들어진 것들이 발견되었다. 유리제가 대다수이지만 그 밖에도 호박·마노를 비롯해 최상질의 비취곡옥 등이 있다. 특히, M2호분에서는 한꺼번에 2,000여 개가 넘는 구슬들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주목되는 것은 구슬들을 만들었던 사암제의 옥마저석(玉磨砥石)도 발견되어 이 유적에서 구슬이 직접 제작되었음이 명백해졌다.위의구(威儀具)도 다수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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