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國寶) 보물(寶物)

경북 영천 청제비(보물제 517호)

雲高 金容捧 2017. 10. 27. 21:56

2017년10월8일 일요일

영천 청제비(永川菁堤碑)는 경상북도 영천시 도남동 산7-1번지에 있으며 보물 제517호다 영천 청못[菁池]의 축조와 중수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비석이다. 1968년에 한국일보사 주관 신라삼산학술조사단(新羅三山學術調査團)이 발견하였다 두 개의 비 가운데 흔히 ‘청제비(菁堤碑)’라고 부르는 비의 양면에는 각기 시대가 다른 비문이 새겨져 있다. ‘병진년(丙辰年)’의 명문이 있는 것은 청못을 처음 축조할 때 새긴 것이고, 반대면의 ‘정원14년(貞元十四年)’이라는 명문이 있는 것은 청못을 새로 수리할 때 새긴 것이다 크기는 높이 130㎝, 너비 93.5㎝, 두께 45㎝이다. ‘병진년’으로 시작되는 비문은 전문 10행, 각 행 9∼12글자, 자경(字徑) 4∼5㎝이고 전문 약 105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마모의 정도가 심하여 다수의 글자를 제대로 판독할 수 없다. 글자 모양은 고졸(古拙)한 형태이다 비문이 쓰여진 연대는 ‘병진’이라는 간지로 보아 536년(법흥왕 23)으로 추정된다. 비문의 내용은 비를 세운 연·월·일, 공사의 명칭, 공사의 규모, 동원된 인원 수, 청못의 면적, 청못으로 인해 혜택 받을 수 있는 농지 면적, 공사를 담당한 인물의 이름 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정원 14년’으로 시작되는 비문은 전문 12행, 각 행 4∼12글자, 자경 4∼6㎝이며 전문 130자가 새겨져 있다. 글자 모양은 역시 고졸한 면을 지니고 있다 정원 14년이라는 절대 연대로 보아 비문이 쓰여진 연대는 798년(원성왕 14)임을 알 수 있다. 비문의 내용은 청못의 수리가 완료된 연월일, 비문의 표제, 파손되어 수리하게 된 경위, 수리한 둑의 규모, 수리 기간, 공사에 동원된 인원 수, 관계 담당관의 이름 등으로 되어 있다 정원 14년명의 내용을 보면, 소내사(所內使)가 청제의 파손 사실을 왕실에 보고하고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하도록 지시받은 뒤 수치(修治)공사를 완료하였다. 소내(所內)라는 말을 왕실에 직속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하여 청못이 있는 곳이 소내로 통칭되는 신라 왕실 직할지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리고 소내사는 왕실에서 파견한 사람이 아니고 현지인으로서 평소 왕실 소유지를 관리하는 일을 수행하였던 인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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