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산행기

청도 남산 화악산(931m)아래화악산

雲高 金容捧 2015. 2. 26. 05:27

2015년2월25일 수요일

청도복숭아유래비(교촌리)=죽림사=남산(870m)=삼면봉=밤티재=돌무덤봉=화악산(931m)=돌무덤봉=웟화악산(838m)=아래화악산=삼거리=경북근로자복지연수원=주차장

GPS거리=13.5km

소요시간=5시간40분

예로부터 청도의 중심은 화양(華陽)이었다. 한때 신라를 위협했을 정도로 강성했던 이서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지금은 철도와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청도읍에 많은 것을 넘겨주었지만 읍성, 석빙고 등 대다수 문화유적이 화양읍에 몰려 있어 과거의 영화를 묵묵히 증언한다. 화양의 평야에서 바라볼 때 남쪽 하늘을 지켜선 산이 오늘 등반하게 될 남산이다. 서라벌의 남산과 서울의 남산 역시 같은 의미로 수도의 남쪽을 지켜선 덕분에 얻은 이름이었을 것이다.여느 겨울 산의 느낌 그대로다. 무채색에다 고요하다. 게다가 등고선이 촘촘하다. 그러니 헉헉…, 숨결이 거칠어진다. 여기에 바스락바스락…, 쌩쌩…. 겨울의 소리가 더해진다. 거친 숨과 낙엽 소리가 겨울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기를 반복하더니 어느덧 주능선에 합류! 여기에서 주변 산세를 조망하는 재미가 쏠쏠해져 머리를 숙이고 걷다가 절로 두리번거리게 된다. 암릉에 섰을 때 발밑으로 펼쳐진 한재는 은빛바다의 장관이었다. 햇빛을 반사한 비닐하우스들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 속에서 봄미나리가 무럭무럭 크고 있다! 한재고개에 닿으면 정상이 코앞이다. 삼면봉까지 100m, 정상은 800m. 밋밋한 등성이를 타고 한참 오르다가, 너덜겅을 지나자 참나무 숲이 나왔다. 남산 정상에 오르면 동서남북 산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동쪽으로는 운문산을 필두로 영남알프스 산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북쪽으로는 멀리 대구의 팔공산, 서쪽으로는 비슬산이 버티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산 등반의 모범답안은 청도군청을 기점으로 잡아 남산의 북쪽을 도는 것이다. 낙대폭포와 한재고개를 거치는 원점 회귀 노선으로 산행거리나 교통편이 모두 무난하다. 다만 이 코스를 잡으면 미나리 재배단지와 멀어진다. 한재미나리 재배단지는 남산과 화악산(932m)의 계곡을 따라 기다랗게 펼쳐져 있다. 그러니 남산의 남사면을 타거나 화악산으로 올라야 미나리 밭으로 내려올 수가 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주 소백산(비로봉1439.5m)  (0) 2017.06.02
경북 의성 금성산(531m)비봉산(672m)  (0) 2017.03.28
영주 소백산 비로봉  (0) 2014.01.13
예천 회룡포 적성봉 사림봉  (0) 2013.09.15
울진 응봉산  (0) 201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