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旅行)

진도 운림산방

雲高 金容捧 2024. 1. 23. 06:09

2024년1월12일 금요일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후기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8~1893)이 기거한 곳이다 허련은 진도읍 쌍정리에서 허임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가 많았던 그는 20대 후반에 해남의 두륜산방에서 초의선사의 지도 아래 공재 윤두서의 화첩을 보고 그림을 공부했다  1840년 33세 때 초의선사의 소개로 평생 가장 소중히 모신 스승 추사 김정희를 만나게 되어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받았다  비록 남도의 섬에서 출생하기는 했지만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질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시(詩), 서(書), 화(畵)에 모두 능한 삼절을 이루게 되었다 소치는 허유(許維)라는 이름을 쓰기도 했다. 중국 당나라 남종화의 효시로 알려진 왕유(王維)의 이름을 따서 허유라고 명명한 것이다  당대의 명사였던 석파 이하응(흥선대원군) 민영익  신관호  권돈인 정학연 등 권문세가의 고위 관리들과 교유한 그는 장안에 명성이 높았다 소치를 일컬어 민영익은 묵신(墨神)이라 하고 정문조는 여기에 더해 삼절이라고 평했다 진도에 가면 세 가지를 자랑하지 말라고 한다 바로 글씨와 그림 노래가 그것이다 이중 글씨와 그림은 모두 운림산방(雲林山房)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른바 남종화의 산실로 일컬어지는 운림산방이 진도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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