릉(稜) 고분 (古墳)

경주 황남동 고분군(사적 제512호)

雲高 金容捧 2016. 3. 2. 02:40

2016년2월28일 일요일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신라시대의 고분군으로 경주분지 중심에 있는 대고분군 가운데 주고분군으로 노동동() 고분군과 노서동(西) 고분군에서 남동쪽인 월성()으로 이어지는 선상에 분포하는 고분군이다. 고분군 일대 31,565평이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40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경주고분의 일련번호로는 90∼114호, 151∼155호 봉토분 30기가 이 고분군에 속하며, 고분군의 일부는 대릉원()으로 조성되어 보호되고 있다. 이 가운데 100·109호분이 일제강점기에, 151호분이 1965년에, 98()·110·155()호분이 고분공원 조성 당시에 발굴 조사되었다. 그리고 대릉원의 담장을 축설하기 위해 그 부지들이 1973년에 발굴 조사되었다. 봉토가 남아 있는 고분들은 대개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정되고 있고, 봉분의 형태는 대부분 단일원분()이나 표형분(, 90·98·143호 등)도 있다. 고분들 가운데에 전 미추왕릉( )이 위치하고 있고 한국의 고분 가운데 가장 크다는 황남대총 등의 존재로 보아 신라 마립간기()의 왕과 왕족들의 무덤들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대릉원의 동편에는 일제강점기에는 43기의 봉토분(59∼89호, 115∼117호)이 남아 있었으나 모두 없어지고 지금은 가옥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이것들 가운데 82호분과 83호분이 일제강점기에 발굴 조사되었다.1973년부터 1975년에 걸쳐 발굴조사된 황남대총은 남∼북 길이 120m, 동∼서 직경 80m, 높이 23m의 거대한 돌무지덧널무덤으로 남분()에 북분()을 덧붙여 만든 표형분이다. 남분은 으뜸덧널()과 딸린덧널()을 동서에 ‘’자형으로 배치한 주부곽식이나, 북분은 외덧널식()이다. 남분 으뜸덧널의 내부 나무널()에서는 60세 전후의 남자 유골이 발견되었고, 나무널과 덧널 사이에서는 순장된 10대 여성의 유골 일부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북분에서는 ‘부인대()’라는 명문()이 있는 은제허리띠가 발견되었다. 따라서 남분은 남성의 무덤, 북분은 여성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남분에서는 금동관()·금제관드리개() 등의 장신구류와 금은장의 세고리자루큰칼()·은제팔뚝가리개() 등의 무기류, 옥잠()을 장식한 금동제의 마구류, 유리용기, 각종 토기류 등이 출토되었다. 북분에서는 금관·금제허리띠() 등의 장신구류, 타출문은잔()·유리잔·흑갈유병() 등의 용기류가 출토되었다. 출토유물로 보아 5세기대 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내물마립간()과 그 비 또는 눌지마립간()과 그 비의 능으로 비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