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한옥(韓屋)

정읍 김동수씨 가옥

雲高 金容捧 2015. 4. 6. 06:25

2015년4월5일 일요일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814 김동수씨가옥은 1971년 5월 26일 중요민속자료 제26호로 지정되었다. 김용선이 소유하고 있다. 흔히 아흔아홉칸 집이라고 부르는 전형적인 상류층 가옥으로, 김동수의 6대조인 김명관()이 1784년(정조 8)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창하산()을 뒤로 하고 앞에는 동진강()의 상류가 흐르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전에 세운 가옥임을 알 수 있다.칠보 소재지에서 산외면을 미처 못 간 2.5km 지점에 ‘김동수 가옥’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꺾어 400m쯤 가면 울창한 느티나무 숲 속에 있다. 한양에서 내려온 김명관이 청하산 아래 명당을 골라 10여 년에 걸쳐 이 집을 완공한 것이라 하며, 대문 앞쪽으로 30여 평의 연못을 파놓았다.대지 중앙에 ㄷ자집 형태의 안채와 중문간채가 튼 ㅁ자집 형태로 자리잡고 있으며, 안채 남쪽에 일()자형 별당채, 북쪽에 작은 사당이 있다. 중문간채 동쪽에는 사랑채가 있고 그 남동쪽으로 문간채가 있다. 사랑채는 이 집에서 가장 화려한데 부엌이 독립되어 특이하다.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좁은 마당이 나오고 중문을 거치면 바깥 행랑채가 나온다. 다시 바깥행랑채의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아담한 사랑채가 보이고, 안행랑채의 안대문을 들어서면 6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으로 배치된 방들이 있으며, 좌우 앞쪽으로 돌출된 부분에 부엌을 날개처럼 배치한 특이한 평면의 안채가 있다. 안채의 서남쪽에는 안사랑채가 있는데, 본채를 지을 때 김명관이 목수들과 임시로 거처하기 위한 건물로 지은 것이다.마당의 크기와 위치, 대문간에서 안채에 이르는 동선의 관계가 뛰어나다. 특히 안마당은 ㄷ자집 형태의 안채 내부 마당과 안행랑채 사이의 긴 가로마당이 만나서 아늑함이 느껴진다.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으며, 비교적 섬약()한 부재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조선 후기 중류 이상의 가옥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이다. 또한 소박한 구조로 되어 있으나 대문간에서 안채까지의 공간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후세에 보수 또는 개조되지 않아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주위 환경이 잘 정돈되어 있어 가옥과 조화를 이룬다. 주위에는 원래 8채의 호지()집(노비집)이 있었으나 지금은 2채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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