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장가계 십리화랑

雲高 金容捧 2024. 2. 15. 15:01

2024년1월29일 월요일

십리화랑(十里畵廊)은 신당만(神堂灣)을 보면서 작은 시내를 따라 내려가는 풍경 구역이다  십리화랑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산수화의 10리 회랑이라는 뜻인데 협곡 양쪽으로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이 각양 각색의 형상을 띤 채 하천을 따라 펼쳐지는 모습은 한 폭의 긴 두루마리로 된 거대한 산수화였다 제 아무리 훌륭한 화가라도 봉우리와 바위를 이렇게 멋있게 그릴 수 있을까 이런 묘수는 인간의 솜씨가 아니라 하늘만이 만들 수 있는 천상의 조화일 것이다  십리화랑 풍경구의 병풍 그림을 하나씩 나누어 소개해보면 우선 수성영빈을 들 수 있다  노수성을 꼭 닮은 석봉의 모습은 한 나이 지긋한 노인이 손짓을 하며 무언가 말하는 듯 방긋방긋 웃으며 사람들을 환영하는 자태이다 노인봉은 노인암 또는  채약노인암 이라고도 하는데 그 형상이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약초를 채집하기 위해 등에 대광주리를 지고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는 노인이 약재를 한 짐 가득 캐서 천천히 돌아오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선녀배관음은 선녀의 무리가 관음을 배알하는 형상이다  노인암에서 100m정도를 가면 오른쪽 산봉우리 위에 미경이 있다  고통과 재난을 구하는 대자대비한 관음보살이 고고하게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전방을 똑바로 응시하며 자상한 자태를 띠고 있는 듯하다  그 앞에서 19명의 선녀들이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두 손을 가지런히 하고서 읍을 하며 정성스럽고 경건하게 관음보살의 보우를 빌고 있는 듯한 모양이다 해라봉은 화랑 밑에서 위를 보면 바다 소라를 연상케 하는 산봉우리이다  그 봉우리는 아래가 크고 위는 작으면서 빙빙 선회하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한 학설에 따르면 3억 8천만 년 전에 이곳은 큰 바다였다고 한다  십리화랑을  들어가면 마지막에 우리를 맞는 암봉이 세자매바위다  첫째(왼쪽)는 아기를 안고  둘째(중간)는 아기를 업고  셋째(오른쪽)는 아기를 배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하여 세자매 바위라 불리운다 멀리서 눈을 반쯤 감고 보면 과연 그럴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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