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산행기

인천 굴업도 덕물산(138.5m)연평산(128.4m)

雲高 金容捧 2023. 10. 28. 06:07

2023년10월17일 화요일

굴업도 목기미 해변을 지나면 굴업도에서 가장 높은 덕물산(138.5m)과 연평산(128.4m)이 있다. 두 산 모두 섬 북쪽에 위치한 목기미 해변 너머 서쪽 섬에 자리한다.이 두 산은 굴업도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이 섬의 상징과 같은 산이다. 본섬인 동섬과 부속섬인 서섬을 이어주는 ‘연육사빈이 있는 곳이 목기미 해변으로 굴업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다. 목기미 해변은 양쪽이 해수욕장이지만 큰말 해수욕장보다는 매력이 약간 떨어진다. 지형적으로 북풍이 많이 불어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기 때문에 양쪽이 바다로 된 목기미 해변이 만들어졌다.바람이 만들어 준 목기미 해변은 사리 때면 1시간 남짓 물에 잠긴다.굴업도 선착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목기미 해변 육계사주가 나온다. 파도가 힘을 잃고 약해진 곳의 만(灣)으로 안쪽에 대부분 모래가 쌓인다. 이렇게 쌓인 모래를 지리학에서는 사빈이라 부른다. 사빈은 해풍에 따라 이동하는데 특히 북풍이 몰아칠 때 이에 해당한다.굴업도의 명물 코끼리바위는 목기미 해변 북쪽 해안가에 있다.해변을 지나가는 길목, 전망 좋은 곳에 캠핑족들이 자리 잡는 굴업도는 이들의 로망이다. 어떠한 인공도 없는 자연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섬에 숙박시설이 너무 부족한 것도 야영객이 많은 이유다.이 작은 마을은 1980년대까지 7가구가 살았는데 아직도 그 당시 사용하던 집들이 몇 채가 그대로 남아 있고 전봇대가 끝나는 곳에는 낡은 창고 건물도 하나 있다. 여기서 오른쪽은 덕물산, 왼쪽은 연평산 방면이다. 굴업도 산행중 이정표가 없는 것이 어려운 점이다.연평산행은 걷기에 어렵지는 않지만 마지막 약 20m는 아찔한 수직절벽이다. 밧줄을 잡고 마침내 정상에 올라서면 세 개로 분리된 잘록한 허리 모양의 해변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목기미해변을 갈라놓은 양쪽 바다, 연평산과 덕물산 사이에 있는 모래해변, 그리고 섬의 반대편인 개머리 언덕의 능선까지 잘 보이고 그 너머 바다 위로 덕적군도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의 물결로 가슴을 뛰게 하는 아름답고 황홀한 풍경이었다. 하산하는 길에는 풍선사구를 지나서 코끼리바위 해변으로 내려간다. 여기는 굴업도 최고의 자랑거리인 코끼리바위가 있다. 사람이 조각한 조각품처럼 진짜 코끼리를 닮아 누구든지 저절로 감탄사를 터뜨린다.산행시간은 두 산을 둘러보는데 모두 2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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