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천은사 아미타후불탱화(보물제 924호)
2015년2월26일 목요일
구례 천은사 극락전 아미타후불탱화(求禮 泉隱寺 極樂殿 阿彌陀後佛幀畵)는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이다. 1987년 7월 16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924호로 지정되었다.조선 영조 52년(1776년)에 신암(信菴)을 비롯한 승려화가 14명이 그린 이 그림은 제작연대와 그림의 제목 뿐 아니라 각 등장 인물들의 명칭이 적혀있어 아미타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천은사 극락보전의 아미타삼존상에 봉안되어 있는 후불탱화. 1776년 작. 보물 제924호. 삼베 바탕에 채색. 세로 360cm, 가로 277cm. 아미타불과 8대보살·10대제자·사천왕 등의 군상이 묘사된 아미타극락회상도(阿彌陀極樂會相圖)이며, 각 존상의 명칭이 적혀 있어 불화 연구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의 불교도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화면 중앙의 본존불인 아미타불은 높은 대좌 위에 앉아 설법자세를 하고 있다. 원형의 두광과 신광이 표현되어 있고, 신광 안에 '광명보조수명난사사십팔대원무량수여래불'(光明普照壽命難思四十八大願無量壽如來佛)이라고 적혀 있다. 본존의 대좌 앞 좌우에는 보관에 화불(化佛)이 있고 손에 정병을 든 관세음보살과 보관에 정병이 있고 손에 경책을 든 대세지보살이 전신을 드러낸 채 서 있는데, 두광 안에 각각 '문성구고관세음보살'(聞聲救苦觀世音菩薩)과 '섭화상생대세지보살'(攝化象生大勢至菩薩)이라고 적혀 있다. 본존의 신광 좌우에는 상체만 드러낸 보살상들이 있는데 대개 합장한 모습이며, 각각 문수보살·보현보살·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제장애보살(除障碍菩薩)·미륵보살·지장보살이 각각 상반되는 위치에 서 있다. 본존의 두광 좌우에는 10대제자가 각기 특징을 알려주는 지물을 들고 다양한 자세로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다. 본존을 둥글게 둘러싼 청문중(聽聞衆) 가운데 화면의 가장 아랫단에는 좌우 2구씩 사천왕이 배치되었는데 좌측에 칼을 든 상은 '동방천왕'(東方天王), 비파를 든 상은 '북방천왕'(北方天王), 우측에 여의주와 용을 잡은 상은 '남방천왕'(南方天王), 보탑과 창을 든 상은 '서방천왕'(西方天王)이라고 명칭이 적혀 있다. 본존의 대좌 아래 중앙에는 아미타불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는 비구형 인물상의 두광에도 '금리불존자'(金利佛尊者)라고 씌어 있어 10대제자 가운데 1명인 사리불존자가 설법을 기원하는 장면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 불화는 조선 초기의 반원형 구도에서 원형 구도로 변하여 정착된 많은 조선 후기의 군상불화를 대표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중간색조의 붉은색과 녹색을 두껍게 사용하여 각 상의 형태가 정연하고 균형 있게 표현되었으며, 장식이나 화려한 옷무늬는 세밀하고 정교하게 표현하여 매우 화려하면서 높은 화격(畵格)을 보여준다. 특히 본존상의 오른팔을 덮고 있는 투명한 옷자락이나 지장보살의 민머리에 있는 투명한 모자표현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보여준다. 화기(畵記)에 의하면 금어(金魚)인 신암(信庵) 등 모두 14명이 참여하여 제작했다고 한다 백과사전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