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4월2일 토요일
김유신의 묘는 송화산(松花山) 줄기가 동쪽으로 뻗어 전망이 좋은 구릉 위의 울창한 소나무숲 속에 자리잡고 있다.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21호로 지정되었다 김유신묘는 지름이 30m에 달하는 원형의 큰 무덤이다. 봉분 둘레에는 둘레돌〔護石〕을 두르고 그 외곽에는 바닥에 깐돌〔敷石〕을 깔았으며, 돌난간〔石欄干〕을 둘렀다. 둘레돌은 대체로 통일신라시대 왕릉의 둘레돌과 같은 양식의로서 벽석(壁石)·연헌석(緣軒石), 연대석(緣臺石)으로 짜여 있다 둘레에는 95㎝ 높이의 탱주석(撐柱石)을 세웠는데 소면석(素面石)과 신상석(神像石)을 교대로 배치하였다. 신상석은 모두 12개로 자상(子像: 쥐)·축상(丑像: 소)·인상(寅像: 호랑이)·묘상(卯像: 토끼)·진상(辰像: 용)·사상(巳像: 뱀)·오상(午像: 말)·미상(未像: 양)·신상(申像: 원숭이)·유상(酉像: 닭)·술상(戌像: 개)·해상(亥像: 돼지) 등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다 이 십이지신상은 다른 왕릉이 갑주무장상(甲胄武裝像)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평복에 무기를 들고 있으며 모두 오른쪽을 향하고 있고 몸〔身部〕은 ‘을(乙)’자형으로 틀었다. 새김은 대체로 엷게 새긴 느낌을 주나 그 수법은 세련되고 능숙하다 능묘의 둘레돌은 옛 신라시대부터 비롯되는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서는 봉분표식 방법으로 전환하여 둘레돌 장치와 십이지신상을 새기는 등 묘요(墓腰)를 정비하였다. 이 묘의 봉분표식 구조와 양식은 흥덕왕릉의 봉분표식과 비슷해 김유신이 흥덕왕 때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봉(追封)됨과 동시에 시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곳 묘역에서 납석제(蠟石製) 십이지신상인 묘상과 오상 2개가 발견되었다. 높이가 30㎝인 소상(小像)들이고 갑주무장상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또한 봉분표식으로서의 십이지신상의 의장과 묘역매설로서의 십이지신상의 의장이 중복되어 있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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