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國寶) 보물(寶物)

경북 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 보물 제513호)

雲高 金容捧 2017. 10. 22. 07:06

2017년10월8일 일요일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선정사(仙定寺) 대웅전(大雄殿)에 봉안되어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보물 제513로. 원래 이 불상은 선원동 골짜기에 파손된 채로 있었지만, 1949년 마을 사람들이 합심하여 마을 안에 조그만 법당을 짓고 모셔왔다고 한다. 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은 지금의 장소로 옮길 당시에 대좌(臺座)와 광배(光背)가 없었으며, 신체(身體)의 여러 곳도 파손되어 있었으나, 이후 새롭게 대좌를 만들고 보수를 진행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통일신라 후기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철로 만든 불상이 유행하게 되는데, 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永川 仙源洞 鐵造如來坐像)은 안정감 있는 신체 비례와 양감 있는 체구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불상양식을 계승하고 있는 고려 초기 불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상의 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있고 이마 위쪽으로는 고려시대 불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반달 모양을 분명하게 표현하였다. 얼굴은 둥근 편으로 치켜올라간 눈썹, 긴 눈꼬리, 짧은 인중, 꼭 다문 입 등에서 근엄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입은 옷은 매우 얇게 표현하여 신체의 윤곽을 남김없이 드러낸다. 간략한 옷주름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나 단호사 철불좌상(보물 제512호)처럼 완전히 기하학적이고 도식적인 모습은 아니어서 고려시대 철불좌상의 양식 전개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머리에 표현된 반달 모양, 다소 경직된 얼굴 표현, 간략해진 신체 표현 등에서 고려 초기 불상양식을 대변하고 있는 우수한 철불상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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