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7월2일 일요일
양양군 현남면 광진2길 3-16 있는 휴휴암은 쉬고 또 쉰다는 뜻을 지닌 암자로 제법 규모가 크다. 마치 힐링의 명소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사찰순례객들과 여행자들이 뒤섞여 예전에 비해 많이 번잡해졌다. 그럼에도 휴휴암은 넉넉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휴휴암은 해변에 누워 있는 관세음보살 와불상이 발견됐다는 얘기가 전해지며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연화대라 불리는 너럭바위와 그 입구의 작은 해변이 가장 매력적이다. 연화대에 올라서면 육지에 올라오는 거북의 모습을 한 거북바위, 발가락과 주먹을 닮은 발가락바위와 주먹바위 등 오랜 세월 파도가 만들어낸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바다 위로 펼쳐지고, 멀리 북쪽으로 인구해변과 죽도가 바라다 보인다. 연화대 주변 바다의 황어 떼도 볼 만하다. 황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가 살다가 산란을 위해 고향인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잉어목 잉엇과의 물고기다.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주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물빛이 검을 정도로 황어들이 물보라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