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8월16일 일요일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11호. 지정면적 38,658㎡, 둘레 1,500m. 일명 ‘안흥진성(安興鎭城)’이라고도 불린다.1655년(효종 6) 경기도 선비 김석견(金石堅)이 안흥진(安興鎭)을 축조해서 강도(江都)의 외권(外圈)이 되게 하기를 조정에 소청한 바 있는데, 왕이 이 말을 듣고 지경연사(知經筵事) 이후원(李厚源)에게 물으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이곳은 바다 가운데로 수십리를 뻗어들어가 있으므로 여기에 군사를 주둔시키고 양곡을 저장하면 안으로는 강도의 표리(表裏)가 되고, 밖으로는 호남과 영남을 제어하게 될 것이다.”라 하였다.효종은 감사에게 명하여 진영을 쌓게 하였는데, 성을 쌓은 돌에 담당한 고을의 석공 이름이 새겨져 있어 이 부근 고을의 인부들이 동원되었음을 알 수 있다.동서남북으로 4개의 성문이 부설되어 있는데 동문은 수성루(壽城樓)라 하고, 남문은 복파루(伏波樓), 서문은 수홍루(垂虹樓), 북문은 감성루(坎城樓)라 하였다.현재는 출입구만 있고 성 안에는 20여 호의 민가가 있으며, 그 뒤편의 고지에는 태국사(泰國寺)가 있고, 성내 동문편에 영의정 김우근(金佑根)의 영세불망비와 비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