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鄕敎)

부여 홍산향교

雲高 金容捧 2015. 3. 27. 19:14

2015년3월24일화요일

충남 부여군 홍산면 교원리에 있는 향교로 처음 세워진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구전되고 있다. 문헌 기록상으로는 ≪동국여지승람 ≫의 홍산현 학교조에 “향교가 현의 북쪽 3리에 있다.”라는 기사가 확인된다.1591년 관찰사 이성중에 의해서 중수되었고, 정유재란(1597년) 때 소실되었다가, 1610년 이덕기에 의해 중건되었다. 1643년에는 ‘향교의 위치가 너무 높아 불편하다’ 하여 그 아래 평평한 곳(지금의 위치)으로 이전하였다.1786년에는 현감 이정인이 고을의 선비들과 회합을 열고, 향교에서 매월 친히 설강()할 것과 선비의 접대비를 관청의 경비로 충당할 것을 결정하였다. 또한 곡식 40석을 내어서 그 이자로 양사재()를 건립하고, 논 60두락을 매입하여 경비를 보충하도록 조처하였다.이후 1827년과 1884년에 각각 교궁을 중수하였고, 1901년에는 유학 박홍규가 혼자의 힘으로 출자하여 동서재와 전사청 외삼문 등을 중수하였다. 1904년에는 교토답() 800평을 구입하였고, 부여 의관 김재홍이 논 4두락을 향교에 희사하여 그 이식으로 비용을 감당하게 하였다. 1950년 교궁의 중수가 있었고, 이후 도 군비에 의하여 중수가 계속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향교의 배치형태는 강학공간인 명륜당을 전면에 두고 뒷편의 높은 구릉에 대성전을 둔 ‘전학후묘()’의 형태이며, 경내에는 대성전·명륜당·외삼문·내삼문·수직사 등이 있다. 대성전(殿)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그 내부에는 5성(), 송조 4현(), 우리 나라 18현() 등 27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의 건물로서 대성전과 같이 두리기둥, 연등천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성전이 고주() 5량() 집인 데 반하여 명륜당은 무고주() 5량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점에 차이가 있다.외삼문과 내삼문은 각각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되어 있는데, 기둥과 천정은 역시 두리기둥 연등천정을 하고 있다. 단 외삼문의 기단은 막돌 외벌대이고, 내삼문의 기단은 장대석 외벌대로 되어 있다.향교는 원래 유현의 위패를 봉안하여 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된 기관이다. 그러나 현재는 이러한 정규적인 교육기능은 없어졌고, 단지 봄과 가을(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석전()을 봉행하고 삭망제()라 하여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으며, 방학을 이용하여 충효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향교의 운영은 전교() 1명과 장의() 12명이 담당하고 있으며, 여기에 유도회가 참여하고 있다.향교에 전해 내려오던 전적은 6·25전쟁 때 대부분 소실되어 현재 남겨진 고전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만력() 연간의 ‘제향교()’를 비롯한 15종의 현판은 홍산향교의 역사와 전통을 전해주는 귀한 자료이다. 홍산향교는 현재 충청남도 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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